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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었잖아

 

선원들이 피는 담배 펴

 

어떻게 그 딴걸 피우지?

 

해가 뜨고 있어

 

- 조금 나아졌다
- 날씨 괜찮은 거 같다

 

저게 안 보이냐?

 

자, 저기

 

조금 들어 봐

 

놔두고 해

 

전에 내가 하는 거 안봤냐?

 

- 왜 멈추지?
- 창문 열어

 

오, 사진찍기 좋은 곳이다!

 

꼭대기에서 찍으면 최고겠어

 

앞에는 염소 뒤로는 호수

 

카메라 준비할까?

 

그럴까?

 

마흐뭇?

 

제길!
귀찮냐?

 

- 지금 준비할께
- 잊어버려

 

카밀, 양탄자 위에 내려놔

 

가서 가져올께

 

마흐뭇. 누나다
엄마가 아파

 

응급실로 가는 중이야
전화줘

 

마흐뭇, 도대체 어디 있었어?
엄마가 입원했어

 

내일 수술 받을 거야

 

내가 지키고 있어. 내 애도 아파
이게 일이 되버렸어

 

와서 좀 도와줘

 

어떻게 오지 않는 거냐?

 

책임감이 전혀 없구나!

 

- 와, 피곤하다
- 이거 가져

 

너무 많은 거 아냐?

 

이 번엔 고행에도 좀 보내라고

 

사진 더 찍을 거면
함께 가고 싶다!

 

무슨 일이야, 엄마?
잠을 못 자고?

 

아파. 바로 여기

 

가스가 찬 것 뿐일거야

 

좀 걸어볼까?

 

좋아. 해보자

 

링게르 가져 와

 

자

 

링게르 높이 들어

 

더. 더 높이

 

- 안그러면 피가 나와
- 천천히, 자

 

누우면 더 아파

 

스스로 원해서 병에 걸린 측면도 있어

 

담배를 너무 피웠고!

 

왜 그렇게 담배를 피는지 모르겠어

 

끊을 수 없어, 엄마
노력했지만...

 

할 수 있어. 먼저 줄이고
다음엔 끊는 거야

 

조금만 더, 아가

 

집안에서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어

 

소음때문에 문을 닫을 께

 

유섶. 거기 있어?

 

마흐뭇이야

 

집에 있으면 수화기 들어

 

안녕 마흐뭇.

 

어디 있었어?
하루 종일 전화했는데

 

저, 어디 좀 갔었어...

 

어머니는 어떠냐?

 

집으로 모셨어
쉬고 있어. 이봐...

 

오늘밤 거기로 뭘 가지고 갈거야

 

10시경에 집을 비워줄 수 있겠어?

 

그래 그 때 정도면 비요글루에 갈거야

 

- 이 일을 해야 해
- 알았어

 

개자식!

 

저런

 

이 새끼!

 

더러운 새끼!

 

- 그녀는 갔어?
- 누가 가?

 

니가 알지

 

- 거실에서 담배 피웠어
- 아니, 안그랬어

 

이 봐, 거짓말하지마
들어 왔을 때 냄새가 났어

 

바닥에 재도 있었고

 

함께 담배핀 날 기억나?

 

너도 여기서 담배피었는데

 

잘 들어!

 

내 뒤에서
날 이용하고 있어

 

변기를 닦으라고 종종 말했어
예를 들면

 

- 아냐, 그런 말 안했어
- 이게 말을 해야만 하냐?

 

네 나이 정도면
알고 있어야 하는 거 아냐?

 

손님으로 왔으면
조금은 조심해야지

 

하루 비우니까
온통 엉망으로 해놨어

 

안 그래도 걱정거리가 많은데
이제 네 똥까지 치워야 하냐?

 

들어봐...

 

부엌에서도 담배 피지마
나도 끊었어

 

알았어

 

무얼 생각해?

 

여조카 줄려고 샀어

 

멋지지 않아?

 

배 일자리는 어떻게 됬어?

 

아직 확실한 것은 없어
최종 승락을 기다리고 있어

 

- 언제 확실하게 알게 되는데?
- 몰라

 

일자리를 찾아다니고 있어

 

며칠 내로 알려 주겠다고 말했어

 

집으로 돌아갈 거야?
일자리 못 찾으면

 

- 아니
- 그럼 제길 뭘 할 건데?

 

지금 고향애 돌아가면
다시는 못 나와

 

더구나 공장에 일자리도 없고

 

그래서 계획이 뭔데?

 

그 좃같은 것 좀 멈춰

 

내가 지금 질문하고 있잖아

 

타일 공장에 취직 좀 시켜줄 수 있어?

 

그래, 그들이 널 기다리고 있다든

 

경기침체가 여기엔
닥치지 않은 걸로 생각해?

 

경비원이나 그런 것들이
필요할 수도 있잖아

 

경비원? 여기 이틀간 혼자 있었을 뿐이야

 

넌 신임장도 없어

 

널 고용해주면 뭘 할 수 있는데?

 

잡역부나 사환 같은 것들?

 

이 봐, 마흐뭇.
내게 그렇게 심하게 굴지마

 

그들에게 물어 봐 달라는 것 뿐이야
나도 널 위해 그렇게 했을거야

 

어떤 것도 그들에게 부탁한 적 없어

 

이 도시가 널 바꿔 버렸어

 

잘 들어, 자존심은 남아 있냐?

 

그건 쓰레기 더미에
던져버릴 수 없는 거야

 

버릴려고 하는 건 뭔데?

 

넌 좃도 모르면서
마구 지껄여 대고 있어

 

그게 쉽다고 생각해?

 

10년 동안 그들을 위해 사진을 찍었지만

 

발코니의 타일도 할인 받지 않았어

 

넌 시골에서 올라와서는
연줄을 찾고 있어

 

어떤 기술을 배우려고 않으면서

 

사촌이나 국회의원 같은
사람들을 찾고 있어

 

모든 걸 손쉽게 얻을려고 하고있어

 

난 여기서 스스로 모든 걸 했어

 

난 한 푼도 없이 이스탐불에 왔어

 

넌 생각도 없이 버스에 타서는
짐이 되어 버렸어

 

저 쥐새끼는 부엌에서 나가질 않아

 

우리는 찐드기를 밟기도 하는데
저건 안그래

 

그 것 좀 꺼

 

- 세젠 악수의 음악있어?
- 아니

 

저 위에 있는 CD에 있는
"Bak"는 누구야?

 

무얼 찾고 있어?

 

시계
본 적 있어?

 

어떤 종류?

 

은색 주머니 시계

 

- 아니, 못 봤어
- 확실해?

 

그래

 

봤다면, 얘기 하지
왜 안하겠어?

 

어디다 두었는데?

 

책상 가운데 서랍에

 

언제 거기다 두었는데?

 

한 달전 정도

 

마지막 촬영에서 받침대로 썼었어

 

맹세해, 난 못봤어

 

다른 곳에 두었거나,

 

친구에게 주었을 수도 있잖아

 

잊어버려
중요한 건 아냐

 

- 물론 중요하지
- 잊어버려. 됬지? 제길

 

- 안녕?
- 마흐뭇, 안녕, 나야, 나잔

 

안녕 나잔, 어때?

 

우리 내일 떠나
그래서 인사나 하려고

 

내일? 그렇게 빨리

 

그래, 9시 비행기야

 

우리 다시 못 볼지도 몰라

 

서류에 서명해준 거
다시 한 번 감사하고 싶어

 

잊어버려. 아무 것도 아냐

 

잠깐 기다릴 수 있?

 

그래, 이제 얘기할 수 있어

 

그날 내가 떠났을 때
끔찍한 느낌이었어

 

이런 느낌을 남겨 놓고 싶지 않아

 

당신과는 얼마간 거리를 두고 있었어

 

내 감정때문에
하지만 최근에는

 

그럴 필요가 없어졌어

 

상관없어. 잊어버려

 

나잔, 저...

 

오르한이 들어온 것 같아
끊어야 해

 

- 그래...
- 무슨 말 하려고 한 거야?

 

다음에 말 할께

 

몸 조심해

 

- 그래. 안녕
- 안녕

 

진짜 못 봤어

 

- 알았어, 그만해!
- 그게 어디 있었는지도 몰랐어

 

그만 좀 해!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아

 

제길! 성질하고는!

 

놔 둬. 관리인이 내일 처리할 거야

 

오늘 밤 내내 찍찍 거릴 건데

 

어쩌겠어?
네가 다룰 줄 알아?

 

그럼, 할 수 있지
어떻게 떼어내야 하지?

 

그럴 필요없어
통체로 비닐 봉투에 넣고

 

묶고 쓰레기 더미에 던져버리는 거야

 

산채로?

 

달리 어떻게 하겠어?